2007년 12월 08일
2 - 착하다?
'착하다'? #1
언젠가
모두에게 잘 해주고, 착하다는 말 많이 듣고,
단 한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(짜증내는 것조차 본 적이 없는)
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
단 한명도 적이 없어보이는 그런 사람
근데 그 사람은 모든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
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
예들 들어, 서로 앙숙인 A와 B가 있다면
그 둘과 모두 가까워지기 위해
A와 있을 땐 잠시 B를 져버리고
B와 있을 땐 잠시 A를 져버리는 것 같은..?
A도 B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
그 사람이 중간에서
자신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까지 상대방에게 했다는 것을
그런데도 여전히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
난 그 점을 절대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은데,
내가 나설일은 아니지만서도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
고민하다가 깨달은 것은,
그 사람은 그 상황 상황에서 가장 '착해지려고' 노력했다는 것이다
A랑 있을 때는 A만을 위해서[!] 최선을 다하고
B랑 있을 때는 B에게 최선을 다했던 거지
그러다보니 그게 지나친 나머지
서로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까지 이용하는 꼴이 되어버렸던 것 같다
만약 그 사람이 정말 '착하려' 했다면
A,B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줬어야하는데..
두 친구를 모두 독점하고 싶은 욕심이었을까
소위 '뒷담'이라는 것이 사람 사이에서 갖고 있는 힘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였을까
어쨌든
여전히 사랑받는 그 사람은 정말 똑똑하고 철저한 사람이라는 것,
그 능력 자체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
일종의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니까
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오해가 아니라면
'착하다'고 인정해줄 순 없을 것 같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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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착하다'? #2
늘 뾰족하게 굴다가
어느 순간 착하게 굴었을 때
'와 너 정말 착하다' 라고 칭찬받는 사람이 있다
뾰족하게 굴었던 건 모두 이해받고
그 순간 착한 마음을 먹었다는 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는 거지
뾰족한 행동들을 이해받는 이유도
그냥 '그 사람이니까' 정도?
만약 다른 사람이 같은 행동을 했다면 십중팔구 이해받지 못했을거라는 거지
반대로
늘 착하게 굴어오다가
단 한 번 뾰족하게 굴면
'쟤 왜저래' 하고 욕먹는 사람들이 있다
보고 있으면 안타깝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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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착하다'? #3
인간관계에 있어 말하는 대부분의 '착함'은
그 안에 모순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
물론 아닐 때도 있어,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지는 않아
하지만 가끔은
'착하다'는 말로 사탕발림된
그 이기적인 타이밍에
몸서리쳐질 때가 있다는 것
# by | 2007/12/08 13:46 | free, free, free* | 트랙백 | 덧글(1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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